태안 해병대 캠프(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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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0-19 10:26 조회86,72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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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3
충남 태안군 안면도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한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 사망·실종 사건과 관련, 사고가 발생한 곳은 보트 훈련만 할 수 있고 수영 등은 금지돼 있었던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황 준현 태안해양경찰서장은 19일 사고 현장인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백사장해수욕장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사고 장소는 프로그램에 정식으로 노가 달린 보트(노보트)로만 훈련하게 돼 있다”며 “구명조끼도 없이 수영하도록 한 지역이 아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80여명은 18일 오후 4시 30분부터 5시까지 고무보트 8대에 대당 지도관 1명과 학생 10명이 나눠타고 백사장 앞 해상을 돌았다. 이후 학생 80여 명이 교관 지시에 따라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바다에 들어갔다가 23명이 파도에 휩쓸렸고, 이중 18명은 구조됐다. 현재까지 실종 학생 5명 중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황 서장은 “백사장 해수욕장은 경사가 대체로 완만한 구역이지만 천수만과 백사장항 중간지점에서 썰물 때 유속이 빨라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물이 빠지면 생기는 갯벌의 웅덩이인 ‘갯골’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조사로는 ‘갯골’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사설 캠프인 ‘해병대 리더십 교육센터’ 교관들의 자격도 문제로 지적된다. 당시 교관 32명 가운데 인명구조사 자격증 소지자는 5명, 1급 수상 레저 자격면허 소지자는 5명, 2급 수상레저 면허 자격 소지자는 3명 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황서장은 “캠프 교관은 별도 자격증 규정이 없다”며 “실종된 학생들 가장 가까이에 있던 교관 2명은 모두 인명구조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 찰은 이날 오전까지 해경 함정 21척, 항공기 4대, 수중수색요원 42명, 해안수색요원 232명, 육상경찰·소방·육군·한국해양구조협회 등 민·관·군 협동으로 나머지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조류가 강한데다 시야확보도 어려워 수중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안면대교 쪽과 백사장 해변 사이 두 곳에 유자망 그물을 설치해 실종자들이 바깥 바다로 밀려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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